이제까지는 기준선,전환선,선행스팬1,선행스팬2,후행스팬 등 일목균형표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의미와 그것을 보는 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오늘은 시간론에 대해 알아보자. 주가를 예측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 기술적분석 기법이 많으나 일목균형표만큼 시간에 대하여 명확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이론도 드물다. 예컨대 "며칠후면 주가가 꼭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일목균형표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다른 기술적분석 기법으로는 이런 식의 예측이 불가능하다. 일목균형표는 "시세의 주체는 시간에 있고,주가는 결과로서 따라오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주가의 변동을 예측한다. 시간이 가장 중요하고 주가는 부차적이라는 의미다. 일목균형표의 시간론은 기본수치와 복합수치로부터 출발한다. 기본수치는 9,17,26의 세가지로 구성된다. 일목균형표를 개발한 일목산인(一目山人)이 삼라만상의 비밀을 담아낸 숫자라고 발견한 것이다. 기본수치를 이리저리 조합하면 33,42,65,76,129,172 등등의 복합수치를 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복합수치인 33은 17+17-1로 만들어지며 42는 17+26-1로 산출된다. 9는 동양사상으로 말하면 "완전"을 의미하는 숫자다. 9에다 1을 더하면 10이 되고 두자리 숫자로 전개되므로 결국 9는 한자리 숫자로서 가장 큰 숫자다. 일목균형표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주가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9일,17일,26일이 하나의 마디가 되어 주가의 흐름이 일단락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 9,17,26일(혹은 복합수치인 33,42 등의 기간도 포함하여)이라는 기간이 하나의 매듭을 형성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9나 17 혹은 26이 하나의 시간마디로 작용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예컨대 상승세가 이어지면 통상 9일정도 이어지다가 조정으로 접어드는 경우가 많았고 조정양상도 9일정도 이어지다가 바닥을 만들고 상승세로 돌아서는 일이 많았다. 특히 하나의 시간 "마디"가 끝나고 주가 움직임이 마무리되는 날을 변화일이라고 말한다. 바닥이나 꼭지에서 계산하여 9일,17일,26일,33일 등이 되는 날인데 이때를 전후하여(실제 사례에서는 하루,혹은 이틀 정도의 편차가 있기도 하다)뭔가 주가에 변화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변화일이 언제가 될 것인지를 미리 계산한다면 그날의 주가 움직임에 대하여 사전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 객원 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