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지난 99년 전사적인 경영혁신활동의 일환으로 6시그마를 도입했다. 당시 최고경영층의 강력한 의지로 시작된 이 경영혁신 활동으로 LG화학은 첫해 1차 기간동안 모두 56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3백40억원의 외형적인 재무성과를 거뒀다. 이후 LG화학은 6차 기간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지금까지 4백건의 프로젝트에 3천5백억원의 성과를 냈다. LG화학은 지난해부터는 6시그마의 활동영역을 전사업부문으로 확장했다. 먼저 DFSS(Design for Six Sigma) 부문의 프로그램 모듈을 개발,R&D(연구개발)부문의 활동에도 적용했다. 또 관리 및 영업부문이 중심이 되는 Transactional 6시그마 활동으로 비제조 부문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LG화학이 자사 6시그마활동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는 것이 바로 6시그마와 현장혁신 운동인 TPM(Total Productive Management)의 결합이다. 이는 6시그마 특징중의 하나인 통계적인 접근외에 정성(定性)적인 분석 툴과의 접목을 시도한 것으로 현장에서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지난해 5월 자체 프로그램인 6시그마 TPM 프로그램(MGB 프로젝트)를 개발,27개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공을 거뒀다. 이를 발판으로 현장 MGB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확산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 4월말까지 70건의 프로젝트를 끝낼 방침이다. 현재 LG화학은 6시그마 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인재 육성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보유중인 전문인력은 MBB 7명,BB 1백10명. 그러나 LG화학은 이들에 대한 자격기준이 선진기업은 물론 국내 타사보다도 훨씬 엄격하기 때문에 질적인 수준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해외선진 기업에서도 관심을 갖고 LG화학의 인증심사 기준을 벤치마킹 하고 있을 정도다. LG화학의 해외사업부문도 6시그마를 통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00년부터 인도의 LGPI,중국의 LG닝보,LG다구 등 현지법인에 6시그마를 도입,교육과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에 열린 LG화학 베스트 프랙티스에서는 LG다구의 6시그마 활동사례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팀은 PVC중합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생산능력을 15만톤에서 18만톤으로,배치(batch)당 사이클 타임을 3백58분에서 2백93분으로 단축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품질수준도 1.6시그마에서 4.5시그마로 향상시켰다. 또 올해 LG닝보에서는 ABS제품 생산과정에서 경쟁사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는 열안정성 문제와 각종 설비조건을 최적화해 30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