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울의 17연패 도전을 좌절시키며 제8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28일 막을 내린 동계체전에서 종합점수 582점(금32.은41.동45)으로 지난 86년 종합채점제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16연패의 서울(557점)을 제치고 대회 첫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를 유지해왔던 경기도는 지난해까지 서울에 약세를 보여왔던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약진하고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에서도 기대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것이 우승의 견인차가 됐다. 강원도는 지난해 10년만에 경기도에 2위 자리를 빼앗겨 이번 대회에서 탈환을 노렸으나 종합점수 524점으로 서울에 이어 그대로 3위에 머물렀다. 기자단이 투표로 선정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출전, 금5, 은.동 각 2개 등 모두 9개의 메달을 딴 김효영(도암중 3년).영희(도암중 1년).빛나(횡계초등 5년) 세자매가 만장일치로 뽑혔다. 세 자매 중 맏이인 효영은 여중부 7.5㎞에서 동메달에 그쳤지만 5㎞클래식과 15㎞계주, 복합 1위로 3관왕이 됐고 영희는 여중부 15㎞계주 금메달, 빛나는 여초등부 6㎞계주 금메달, 3㎞클래식.복합 각 은메달, 4㎞프리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가 대거 불참하는 바람에 다관왕과 기록면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저조했다. 4관왕은 5명으로 지난해의 9명에 비해 4명이 줄었고 기록도 한국신기록없이 대회신기록만 40개가 작성돼 지난해(48)에 못미쳤다. 지난해 공동 MVP로 선정됐던 정혜미(강원.광산초등 흘리분교 6년)는 이날 용평스키장에서 열린 여초부 회전에서 1분33초04로 김서현(대전.대덕초.1분34초01)을 따돌리고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해 대회전, 슈퍼대회전, 복합 우승을 합쳐 2년 연속 4관왕이 됐다. 또 알파인 남초부의 김현태(강원.횡계초등), 여일반부의 양연진(서울.경희대),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남초부의 김복정(강원.도암초등), 여초부의 오솔지(강원.횡계초등)도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국가대표가 대거 불참한 가운데 열린 쇼트트랙에서는 여중부의 변천사, 조해리(이상 서울.목일중)와 여초부의 박선영(서울.성동초등), 최정원(서울.월촌초등) 등 초.중등부에서 4명의 2관왕이 나와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한국에 많은 메달을안길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밖에 크로스컨트리에서는 강원도가 이날 복합을 포함해 14개의 메달을 가져가며 크로스컨트리에 걸린 36개 중 무려 27개를 가져갔다. (서울.평창=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