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의 기준이 되는 45만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평균 1.2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해제 기대감과 개발수요 증가에 따라 녹지지역과 준도시, 농림지역의 지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의 한빛은행 명동지점 부지로 10년째 수위를 지켰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45만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14만6천53필지가 상승했고 25만3천504필지는 보합, 5만443필지는 하락해 평균 1.28% 상승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땅값은 서울이 2.55%, 경기 2.89% 등 수도권이 높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부산(0.43%), 울산(0.67%), 인천(0.84%), 강원(0.63%), 경북(0.12%), 경남(0.27%) 등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나 소폭 하락,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열기를 실감케했다. 땅값이 내린 곳은 대구(-0.20%), 광주(-1.58%), 대전(-0.24%), 충북(-0.56%),충남(-0.84%), 전북(-1.19%), 전남(-0.61%), 제주(-1.71%) 등이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3.27%), 준도시지역(2.27%), 준농림 지역(3.99%) 등이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기대감과 개발수요 증가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주거(1.88%), 농림(1.34%), 상업(0.23%), 공업(1.41%) 등 지역은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필지별 땅값은 ㎡당 1만원 미만이 22만7천151필지(50.48%), 1만원-100만원 미만19만902필지(42.42%), 100만원-1천만원 미만 3만1천637필지(7%), 1천만원 이상은 310필지(0.07%)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명동2가 33의2 한빛은행 명동지점으로 ㎡당 3천330만원(평당 1억1천만원)으로 작년보다 ㎡당 30만원이 상승했으며 가장 싼 곳는 전북 남원시산내면 덕동리 산 55번지의 임야로 ㎡당 60원(평당 198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공시지가는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간 감정평가사 940명이 현장조사한뒤 중앙토지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이의가 있는 토지 소유자는 시.군.구에 비치된 이의신청서 양식을 작성, 3월30일(당일 우편소인분 유효)까지 건교부에 제출하면 다른 평가사를 통한 지가 재조사를 거쳐 4월30일까지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일반적인 토지의 거래지표 뿐 아니라 정보자료로 제공되며 조세, 부담금 부가, 개별공시지가 산정 기준, 토지보상.경매 등 감정평가의 기준으로활용된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kk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