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5월 대통령선거 1,2차 투표를 앞두고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조스팽총리는 25일 장 글라바니 농수산부 장관을 프랑수아 파트리아 경제, 재무,산업 국무상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글라바니 장관은 다음달부터 조스팽총리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게 된다. 조스팽 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주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25일 집권 사회당의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조스팽 총리는 오는 27일 파리 시내 유명 패션가에 선거대책본부를 차릴 예정이다. 조스팽 총리는 지난 95년 대선에서 자크 시라크 현대통령에게 근소한 차로 패배한 이후 오래전부터 이번 대선 출마가 유력시됐으나 총리로서의 업무 수행을 이유로입후보를 미뤄왔다. 그동안 직접적인 선거 행보를 삼가왔던 조스팽 총리가 대선 움직임을 본격화함으로써 조만간 시라크 대통령과의 격돌이 가시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사회당측은 시라크 대통령과 그의 소속당인 공화국연합(RPR)이 연루된 각종 부정부패 스캔들을 이번 선거에서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사활을 건한판 싸움이 예상된다. 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부패 스캔들 조사와 관련해 면책특권을 인정받은 시라크 대통령 역시 대선 패배시의 정치적 곤란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 재선에 매진할것이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두 후보가 지지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95년 시라크-조스팽 대결 구도의 재판으로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큰 쟁점이 아직 없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