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이틀째를 맞은 26일 상당수 지하철 승객들이 자가용 등 대체교통수단을 사용하면서 서울 지하철 혼잡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비상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출근시간인 오전 7∼9시 인천, 수원, 의정부 등과 연계되는 지하철 1호선의 경우 철도청 차량 감축운행으로 인한 차량 혼잡도(적정 수용인원 대비 승차인원)가 평일에 비해 평균 40% 가량 증가, 25일 증가율 47%에 비해 7% 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또 안산과 연결되는 4호선의 혼잡도도 25일 평소보다 15% 가량 늘었지만 26일에는 약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분당선과 연결되는 8호선도 25일에는 평일보다 2.0% 가량 승객이 늘었지만 26일에는 오히려 평소보다 5% 정도 감소했으며, 일산선과 이어지는 3호선이나 철도청과 2개 환승역(신길.왕십리)이 연계되는 5,6호선도 25일에 비해 혼잡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7호선의 경우 25일 경원선과 연계되는 도봉산역 및 경인선과 연결되는 온수.가리봉역 유입인구가 줄면서 오히려 평소보다 혼잡도가 8.6% 줄었지만 26일에는 평소의 98% 수준으로 다소 증가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파업 첫날 극심한 지하철 혼잡을 경험한 승객 상당수가 26일에는 자가용이나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지하철 혼잡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철도파업에 따라 25일부터 매일 오전 6시30분∼9시30분 구로역∼청량리역간 67대의 임시 셔틀버스를 운행하던 것을 27일부터는 오전 6시30분∼8시30분 구로역∼서울역간에 29대(배차간격 5∼6분)로 축소 운행한다. 그러나 지하철 1, 3, 4호선을 기존 96편성 815회에서 100편성 894회로 증편.증회운행하고, 시계내를 운행하는 노선버스 378개노선 8천254대의 배차간격을 평균 8∼9분에서 5∼6분으로 30% 단축, 출.퇴근시간대에 집중 운행하는 등의 나머지 수송대책은 기존대로 운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