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포르투갈이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비겼다. 포르투갈은 1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몬주익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1골씩을 주고 받은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초반 3만여 홈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스페인에 밀려 20분 페르난도 모리엔테(레알 마드리드)에게 크로스바를 빗겨가는 슛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포르투갈은 28분 2001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인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가 프리킥한 볼을 요르게 코스타(찰튼 어슬래틱)가 헤딩골로 연결시켜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그러나 일격을 당한 스페인의 강한 압박에 밀리기 시작한 포르투갈은 38분 빈센트 페르난데스의 강력한 슛을 골키퍼 히카르두 페레이라가 간신히 쳐 내 실점을 면했지만 40분 결국 모리엔테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 이반 헬게라, 디에고 트리스탄, 가이즈카 멘디에타 등을 교체투입해 총공세를 펼친 스페인에 끌려다니다 간신히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바르셀로나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