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장 선임과 관련해 난항을 겪고 있다. 경총은 6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김창성 현 회장을 새 회장에 추대했으나 김 회장이 강력히 고사해 후임 회장을 선임하지 못했다. 경총 회장단은 "주5일 근무제 도입 등 노사관계법의 개정작업이 막바지에 이른데다 대통령 선거 등 중요 현안을 앞둔 시점에서 회장이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 회장을 설득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에 따라 경총은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지만 김 회장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회장단은 만장일치로 김 회장의 재선임을 원하고 있다"며 "총회 때까지 후임자를 물색하지 못하면 김 회장이 다시 맡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