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단계 테러전과 국토방위에 초점을 둔 사실상의 전시예산을 편성, 국방비와 국토방위비를 전례없이 증액하는 한편 약 60억 달러 규모의 생화학 대(對)테러 예산을 책정하고 2단계 생화학테러공격에 전방위체제로 강력 대처할 것임을 5일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대학에서 연설을 통해"대통령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가를 보위하고 미 국토를 지키는 것"이라고 전제, " 생물학 테러전에 맞서 싸울 태세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본토안보의 핵심부분"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생화학테러 위협을 경고하고 본토에 대한 생물학 테러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 예방하기 위해 2003 회계연도 예산에 약 60억 달러의 대(對)테러 예산 증액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이 현 상황이 비상시국임을 지적, 지난 20년 이래 최대 규모인 480억 달러의 국방비 예산 증액을 포함, 377억 달러의 국토방위비 증액, 그리고 60억달러의 생화학 테러 대비 예산 등 전시 적자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전시에 준하는 적자예산 편성을 싸고 공화.민주 양당 간 격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경통제 ▲정보협조 ▲공항안보.경계 체제 ▲주정부 및 관계기관 간 비상연락-통신체계 ▲생물학 테러위협에 대비한 국방.과학.의료.보건체계 등을 강화.보완해 생물학 테러전에 전방위 대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생물학 테러에 대비한 국민적 경각심을 환기, "미국이 테러전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며 국민적 단합을 거듭 호소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