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하야투(카메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이 올해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나설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하야투 회장은 2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회견에서 "이번에는나서지 않으려 했으나 주위 친구들로부터 권유를 받고 있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4년만 더 하고 그만두면 간단하지만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처럼 계속 하려 들 수 있다"고 말해 출마 검토 배경이 블래터의 장기집권 가능성에 있음을 시사했다. 아벨란제(브라질) 전 FIFA 회장은 24년간 권좌를 지키다 98년 물러났고 블래터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정몽준, 레나르트 요한손(스웨덴) FIFA 부회장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하야투 회장은 또 "닥터 정(정몽준) 또는 내가 나설 지는 3월28일까지 결정하면 된다"며 "그가 나설 뜻이 있다면 내게 알려줄 것"이라고 언급해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아울러 제시했다. 88년부터 CAF를 이끌어온 하야투 회장은 나이지리아(96년)와 카메룬(2000년)의올림픽 제패 등 아프리카축구의 중흥기를 연 인물이다. (런던 AP=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