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 상반기 중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조흥은행 주식 15%(5억달러어치 내외)를 주식예탁증서(DR) 방식으로 해외에 매각키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우리금융은 오는 5월 말∼6월 초에 국내 증시에 상장시키고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등 앞으로 3∼4년 내에 정부 보유 은행주들을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정부보유 은행주식 매각방안을 마련,25일 금융정책협의회에서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은행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를 찾거나 국내 공모,해외DR 발행,장외 대량매각 등 직접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환사채나 선택형 교환사채(오페라본드) 발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9개 은행 중 시급히 매각해야 하는 곳은 우리금융과 조흥은행 서울은행 등 3개"라며 "은행의 자율경영을 보장하면서 단계적으로 지분을 팔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리금융과 조흥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경영참여 또는 경영감시 의사를 표명한 투자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만약 적절한 투자자가 없을 경우에는 기관투자가에게 장외매각하기로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