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 등 우리나라 10개 월드컵 개최 도시의 환경성적표가 내달 처음으로 공개된다. 25일 환경부는 88올림픽 이후 더욱 선진화된 우리나라의 환경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내 환경수준을 한차원 높이기 위해 `월드컵 D-100일''인 내달 20일 월드컵 개최 10개 도시의 환경월드컵 추진상황을 평가, 발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월드컵 개최 도시의 환경질 상태와 환경개선 노력, 월드컵 경기장 건설.운영 등 3개 분야에서 총 51개의 평가지표를 계량화하고 이를 토대로 현지점검을실시한 뒤 최종 성적을 산정, 발표할 계획이다. 평가지표는 환경질 분야에서 미세먼지와 오존 등 13개, 환경개선 노력 분야에서 천연가스버스 및 충전소의 보급과 악취대책 등 모두 22개, 경기장 건설.운영 분야에는 빗물이용시설의 설치여부 등 16개 항목이다. 이에 앞서 환경부의 월드컵환경지원반과 `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는 최근 환경월드컵 대책회의를 갖고 계량화된 평가지표에 따라 월드컵개최 도시의 총체적 역량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순위를 매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환경부는 월드컵 개최 도시의 기초 환경질과 환경개선 노력을 함께 평가, 대기의 질이 우수해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으면 나쁜 점수를 주는 등 지역의환경적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공정한 평가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천연가스버스 보급과 도시녹화 사업, 쓰레기관리등 월드컵을 위한 각종 환경대책의 성과를 확인하고 대회개시 이전에 집중관리할 환경대책을 확정짓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평가에 이어 오는 4월에 `D-50일 평가''를 실시하는 등 월드컵을 위한 환경관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