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25일 서울에서 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고 새해 대북정책 전반을 조율했다. 이날 회의에서 3국은 미국의 조건없는 북미대화 재개방침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위해 북한측이 조속히 이에 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거듭 의견을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3국은 또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의 상호보완적인 진전을 위해 북한측의 전향적인자세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는 한편 내달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한반도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3국은 이밖에 5월말 개막되는 월드컵 축구대회의 안전을 위해 3국간 테러정보교류 등 긴밀히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3국 협의에 앞서 일본측과 한.일 양자협의를 갖고 괴선박 침몰사건, 조총련계 신용조합 수사착수 이후의 북일관계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