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전자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SLD텔레콤"이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CDMA 이동전화 사업권을 획득했다. SLD텔레콤의 배동준 대표는 24일 쏘칸 캄보디아 부수상,쏘쿤 캄보디아 정보통신부장관 등과 함께 CDMA 이동전화 사업승인 조인식을 가졌다. 이 계약으로 SK텔레콤은 8백 대역의 양방향 주파수대역 10.2 를 할당받아 향후 30년간 캄보디아에서 CDMA 이동전화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번 사업권 획득은 한.중.일,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CDMA 단일 통화권을 형성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향후 베트남,캄보디아,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을 아우르는 광대한 지역에 CDMA 단일 통화권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캄보디아의 CDMA사업을 위해 SK텔레콤은 서비스 운영을 맡고 LG전자는 주요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SLD텔레콤은 올해 중순까지 프놈펜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주요 도시에 CDMA 서비스망을 구축,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SLD텔레콤은 이동통신 사업 경험과 cdma2000 1x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3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분야에 진출,1위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LG전자는 베트남에 투입한 것과 같은 종류의 cdma2000 1x 장비를 캄보디아에도 공급할 예정이어서 베트남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베트남 이동전화 사업 투자 승인을 획득하고 올 하반기중 CDMA 상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캄보디아의 이동전화 보급율이 1.83%수준에 불과한데다 이동통신에 대한 관심이 높은 20대 이하가 전체 인구의 69%,30대 이하는 82%에 달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SLD텔레콤(자본금 8천7백만달러)은 지난 2000년 4월 SK텔레콤,LG전자,동아일렉콤이 각각 53.8%,44%,2.2%씩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싱가폴에 본사를 두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