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직 전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 위원장이 정몽준 현 KOWOC 공동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박세직 전 위원장은 17일 발간된 월간중앙 2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조직위를 둘러싼 갈등은 정 위원장이 조직위에서 자신을 앞세우려는 욕심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월드컵을 개인 홍보의 장으로 삼지 말고 조직위에서 손을 떼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조직위 위원장이 구평회,이동찬,나,이연택씨까지 4차례나 교체됐다"면서 "그간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정 위원장이 선배,원로 인사들보다 자기를 더 내세우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98년 5월부터 2000년 8월까지 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특히 정 위원장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으로서 월드컵을 앞두고 괜한 오해를 받아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