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요청한 채무상환연기를 수용했다. 또 미국 정부는 아르헨티나가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필요한 계획을 마련할 경우 지원할 방침이다. IMF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아르헨티나 정부가 17일 갚아야 하는 9억3천3백만달러(보충유동성자금,SRF)의 만기를 1년 연장키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채무당사자가 빚을 갚다가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경우 국제수지를 개선시킨다는 조건으로 만기를 1년 연장할 수 있다.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만기 연장 후 "아르헨티나 정부가 IMF와 함께 종합적인 위기극복 대책을 마련키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에 채무만기를 연장한 것은 IMF가 아르헨티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월드어페어스카운슬 연설에서 "아르헨티나가 장기적으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획을 내놓는다면 미국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의 새 경제정책을 놓고 마찰을 빚어온 로케 마카로네 중앙은행 총재가 사임했다. 아르헨 정부는 후임으로 중앙은행 부총재인 마리오 블레헤르를 임명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