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장중내내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71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69포인트(1.07%) 하락한 710.95에 마감됐다. 전날 미국 증시가 반등했지만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지속하는 바람에 약세를 면치못했다. 당초 기대보다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삼성전자의 작년 4·4분기 실적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1천3백40억원어치를 내다팔아 7일째 매도우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국내기관이 각각 9백41억원과 2백51억원의 순매수로 맞섰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은 5억4천8백만여주로 나흘째 감소세를 보였고 거래대금도 하루만에 다시 3조원대로 밀렸다. 업종별로는 항공주의 강세에 힘입어 운수창고업이 5.3% 올라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 전기가스 유통 은행 서비스 업종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보험 증권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삼성전자가 기대치에 못미친 실적발표로 3% 이상 급락,간신히 30만원선을 지켰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SK텔레콤도 소폭 내림세를 보여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국민은행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은 올라 대조를 이뤘다. 미국 증시에서 항공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데 영향받아 대한항공이 13%나 급등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