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를 계기로 후임 총장이 누가 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신 총장(사시 9회) 후배 기수인 사시 11회나 사시 12회 출신 현직 고검장급 6명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현재 사시 11회에는 김경한 서울고검장과 김영철 법무연수원장이 있다. 둘 다 경북 출신인 점이 인사권자에게 어떻게 작용할지가 변수다. 사시 12회에는 김각영 대검차장,김승규 법무차관,한부환 대전고검장,이종찬 대구고검장 등이 있다. 하지만 검찰 인사 관행에 따라 사시 12회가 총장에 오르면 선배기수와 동기생 등 고위간부 5명이 모두 ''옷''을 벗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을 주고 있다. 대전법조비리 사건 당시 항명파동을 초래해 옷을 벗었다가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검찰에 복귀한 심재륜 부산고검장(사시 7회)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이례적인 것은 검찰을 떠난 외부 인사들도 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안강민 변호사(사시 8회),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김수장 전 서울지검장(사시 8회),''당대 최고의 검사''로 불렸던 이명재 전 서울고검장(사시 11회)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