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개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틀만에 750선을 회복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8 포인트 떨어진 732.38로 출발한뒤 낙폭을 키워 한때 729.34까지 하락, 73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개인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뒤 735선 안팎에서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막판 급상승, 결국 16.85포인트 치솟은 751.61에 마감했다. 개인은 2천542억원을 순매수, 지난 7일이후 사흘째 ''사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개인의 순매수금액은 작년 12월13일의 3천242억원이후 최대규모다. 반면 외국인은 37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면서 전일에 이어 이틀째 순매도했고 기관도 2천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3천256억원과 739억원으로 2천51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반도체 업체의 급등세로 11.14% 치솟았고 증권(6.11%), 보험(5.08%), 은행(4.52%), 전기전자(4.30%), 운수창고(3.32%) 업종이 많이 올랐다. 그러나 섬유의복(-1.10%)과 철강.금속(-0.55%), 화학(-0.48%), 의약품(-0.45%), 종이.목재(-0.42%)는 하락했다. 지수관련주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국민은행이 각각 3.53%와 0.57%, 2.88% 상승한 반면 한국통신공사(-0.79%), 한국전력(-0.21%), 포항제철(-1.18%)은 약세를 나타냈다. 하이닉스는 3억6천500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작년 DR발행가인 3천100원을 뚫었고 삼보컴퓨터도 상한가인 9천900원까지 상승, 작년 1월26일(8천650원) 기록했던 52주 신고가를 깨뜨렸다. 신규 상장된 일진다이아는 시초가 4만4천500원으로 출발했으나 차익매물 출회로시초가보다 8.31%나 급락한 4만800원에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6개를 포함, 478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363개였다. 보합은 50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9억3천718만1천주와 4조9천91억8천800만원이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리서치담당 상무는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는 순매도했지만 선물시장에서 6천800계약 가량을 순매수한 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지수가 어제의 고점인 750.89를 돌파했기 때문에 한단계 레벨업되면서770∼780 돌파를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