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올해 경영방침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외형을 확대하기보다는 "돈"되는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성을 높힌다는 방침이다. 경상이익을 지난해의 두배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잡고있을 정도다. 수익성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만큼 투자에도 보수적이다. 효성은 불확실한 국내외의 경영환경을 고려,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25.0% 줄어든 1천5백억원으로 책정했다. 설비투자는 중국 북미 유럽 등 해외지역으로 제한하고 국내에서는 시설보완과 합리화 투자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생산시설 투자에는 9백억원이 투입되며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등 전산 분야에 3백억원이 배정된다. 연구.개발(R&D)에는 3백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추정치 4조5천억원보다 불과 4.4% 증가에 그치는 4조7천억원으로 잠정 확정했다. 영업이익은 21.6%가 4천5백억원(3천7백억원),경상이익은 무려 92.3% 증가한 2천5백억원(올해 추정치 1천3백억원)으로 정했다. 효성은 또 재무구조의 건전화를 위해 차입금을 1조8천억원대(부채비율 1백50%)로 지난해말 대비 2천억원 이상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동 자산을 감축하고 비수익 자산도 적극 처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업전략으로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직물 카펫 등 화섬사업은 중국 대만의 대량생산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고부가제품 비율을 대폭 증가시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수제품으로 국내 1위 제품인 페트병 중전기 금융기기 등은 수요변화를 예측.선도하는 기획력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과 품질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효성은 특히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세계 1위제품의 확보와 강화를 추진한다. 이미 세계 1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타이어코드지와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펀텍스 제품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국 미주 유럽 등 주요 수요지역에 직접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실천하기로 했다. 효성 관계자는 "내년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월드 베스트" 상품들을 집중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