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내년 3.4분기나 돼야 본격 회복될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김기승 연구원은 25일 "세계수입수요 확대와 국내 설비투자 증대가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지려면 내년 3.4분기나 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침체국면에 접어든 우리 경제가 최근 아프간전쟁이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이고 몇가지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개선되면서 이미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배경에는 3.4분기 GDP성장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면서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이 1.8%로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데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1.2%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9.11테러이후 468선까지 하락했던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704까지 상승하고 1달러이하로 떨어졌던 128메가 D-램가격이 2달러가까이 회복한 것도 낙관론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은 불투명한 요인들이 국내.외에 산재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소비와 건설투자가 현재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같은 내수 만으로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직도 환율이 불안정하고 투자주도 산업이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성장을 이끌고 갈 수요부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테러와의 전쟁이 아프간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고 개도국들의 금융불안, 반도체가격 불안정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수출여건도 밝지만은 않다. 김 연구원은 "이를 모두 종합해보면 앞으로 더이상 우리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경기저점을 통과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