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개되고 있는 성공적인 테러와의 전쟁에 힘입어 경제침체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있을 뿐만 아니라 내년 중간선거에서의 공화당 승리 가능성도 높여주고 있는 것으로20일 밝혀졌다.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최근 CNN방송 및 갤럽 폴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아프간의 테러전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92%에 달한 가운데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지지율은 86%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민들의 절반이 현재의 경제상태에 대해 양호 또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1년 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부시 대통령의경제정책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와 관련, 미국민의 약 79%가 '9.11 테러공격'사태, 66%가 의회 그리고 62%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행정부에 각각 그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는 데비해 부시 행정부에도 잘못이 있다고 보는 경우는 44%에 불과했다. 또한 미국민은 공화당측이 실업자를 희생시키며 기업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44%대 35%의 비율로 민주당 보다는 공화당의 경제정책을선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권자들은 내년의 의회 중간선거가 당장 실시될 경우 48%가 공화당후보를, 44%가 민주당 후보들을 각각 지지하겠다고 밝혀 민주당이 4%포인트 차로 우세를 보였던 지난 6월의 여론조사와는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정치분석가들은 테러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성공적인 대처가 공화당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를 높여주는 "전형적인 후광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상황이 나빠지거나 경제가 악화될 경우 이러한 후광효과는 금방 사라질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