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는 타이밍(Timing)이 아니라 타임(Time)이다" 미국 월가에서 통용되는 유명한 투자 격언이다. 주식투자의 성패는 주식의 매매시점을 잘 맞추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먼저"적절한 투자 대상을 찾아내 "꾸준히"운영하는데 달려있다는 뜻이다. 평생 동안 10개 종목에만 투자해 40년간 연평균 26.5%의 수익률을 거둔 워렌 버핏의 투자전략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시장보다는 기업을 사라=증시가 아무리 출렁거린다고 해도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실적이 좋은 우량주를 붙들고 있으면 언젠가는 "보답"을 주기 마련이다. 올해 한경스타워즈를 보더라도 누적수익률 1위인 삼성투신운용 고희탁 펀드매니저는 코스닥의 우량 종목 3개를 사놓고는 5개월여동안 단 한차례도 매매를 하지 않았다. 반면 이 기간중 1천5백여회나 단타를 친 한 참가자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40%로 처져 있다. 시세판은 잊어 버려라=투자자 A씨는 지난해 주식 시장이 약세로 기울 무렵 롯데칠성을 6만원대에 매수했다. 양호한 수익성이나 재무구조등에 비해 주가가 너무 싸다는게 그의 매수 이유다. 최근 이 주식은 50만원을 넘어서 8배나 되는 수익을 내고 있다. "매일 시세를 체크했다면 진작에 팔았을 겁니다.해외 출장도 자주 다녀오고 이래저래 잊고 있다 보니 이렇게 올랐더군요" 기업 분석능력을 키워라=장기투자에서는 초기 종목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분석 능력이 절실이 요구된다. 특히 저평가된 우량종목을 찾기 위해서는 수익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자산매각 환율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면 이를 놓고 기업 내용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보다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등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목표수익률에 따라 매매하라=증시 전문가들은 "가격은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저 좋은 주식을 사서 목표수익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선택한 종목에 자신이 있다면 일정 정도의 손실에 대해서는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 이를 못참고 상승세가 꼭지에 달한 주식으로 바꿔 타는 것이 개인투자자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다. 환금성에 대비하라=장기투자용으로는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우량주가 가장 안전하다. 주가 하락시 회복도 빠르고 오랜 시간이 지난뒤에도 쉽게 내다팔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형 테마주는 기업 부실화에 대한 우려를 떨쳐 버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한때 황제자리를 구가했던 코스닥의 기술주들이 폭락한 것도 환금성 부족과 무관치 않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