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31개 계열사의 고객을 통합관리하기 위해 롯데타운(www.lottetown.com)이라는 그룹 대표사이트를 오는 3일 출범시킨다고 30일 밝혔다. 삼성 LG 등 기존의 그룹사이트가 계열사의 홈페이지를 링크시키거나 소개하는 단순기능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 롯데타운은 그룹차원의 마케팅공간으로 적극활용될 예정이다. 롯데타운을 통해 각 계열사가 확보한 6백만명 고객의 접점과 마케팅기반을 통합하고 롯데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생활포털'을 표방하는 롯데타운에는 우선 백화점 호텔 제과 월드 건설 등 31개 계열사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총망라된다. 백화점 세일기간이 언제인지,롯데월드에서 무슨 행사가 열리는지,롯데아파트가 언제 어디서 분양되는지 등의 계열사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공연 레저 등의 문화정보와 함께 외부의 전문서비스와 연계해 의료 법률 결혼 쿠폰서비스등 유익한 생활정보도 제공하게 된다. 롯데는 또 롯데타운의 오픈과 함께 계열사별로 따로 실시하고 있는 포인트(마일리지)제도도 통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열사들은 포인트제도 통합이라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얼마만큼의 마일리지를 어떻게 줄 것인지에 대한 세부내용은 내달중 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를 펼치게 된다. 마일리지가 통합되면 백화점에서 쌓은 포인트로 놀이공원을 이용하거나 롯데아파트를 분양받아 적립한 마일리지로 롯데리아나 세븐일레븐에서 공짜로 물건을 살 수도 있게 된다. 이같은 고객통합관리를 위해 롯데는 하나의 멤버십카드로 계열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단일 ID와 패스워드로 관련사이트를 전부 드나들 수 있는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그룹계열사중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제과 음료 호텔 등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유통업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롯데는 롯데타운 구축을 위해 노무라경제연구소의 컨설팅을 거쳐 지난 6월부터 롯데닷컴에 프로젝트팀을 운영해왔다. 마일리지 제도 등에 대한 조율을 마친 뒤 내년 2월부터는 본격적인 고객통합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닷컴 강현구 이사는 "롯데타운을 통해 계열사들의 고객접점을 통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도 가능해지는 등 향후 활용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