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군 수송기가 26일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위한 구호물자 수송을 개시함으로써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독일의 군사지원이 시작됐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독일 공군의 트랜스올 화물기 3대가 라인란트-팔츠주에 있는 람슈타인 공군기지를 떠나 터키 인시르리크의 미군기지로 약 16t의 담요와 의약품등 구호물자를 수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정부는 이달초 미국이 아프간 참전을 요청해옴에 따라 3천900명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으며 의회는 지난 16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신임투표와 연계된 파병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의료지원병, 생화학전 대응부대, 그리고 특수부대 일부를 파병할 계획이다. 독일은 우선 2개월간 한시적으로 공군 수송기를 동원, 미군측에 아프간 난민을 위한 구호물품 수송 작전을 수행하면서 전쟁 상황에 따라 참전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독일군의 아프간 파병과 관련, 독일 언론들은 특수부대가 참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독일 특수부대(KSK) 선발대가 이미 오만에 들어가 본진 참전을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