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글로벌스탠더드(국제기준)에 대한 개도국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면 기준 설정과정부터 개도국의 의견을 충분히 방영하고 이행에 필요한 기술 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총재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브레튼우즈 개혁위원회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과 신국제금융체제'라는 주제의 개막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국제기준에 대한 선진국의 선도적인 역할과 함께 개도국은 각국의 고유한 경제환경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또 경제위기시 국제기구가 위기국을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위기예방과 조기 수습을 위해 민간부문의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레튼우즈 개혁위는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서 민간 자본시장의 대응방향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94년 설립된 민간단체이며 각국 정책당국과 자본시장 간의 긴밀한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회의엔 G-20 국가와 IMF IBRD 등 국제기구, 경제학계 주요 인사등이 참석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