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 마이클 조던이 복귀 이후 최고의 슛성공률을 과시했지만 워싱턴은 여전히 부진에서 헤어날 줄 몰랐다. 조던은 15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2001-2002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41분간 뛰며 31점을 터뜨렸지만 워싱턴은 막판 밀워키의 거센 공격에 밀려 98-107로 져 2승6패로 대서양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시카고 불스 시절 6번 연속 진 것이 최다인 조던은 이로써 5연패를 당해 17일열리는 유타 재즈전에서도 패하면 자신의 최다연패 기록과 동률이 될 위기에 처했다. 조던은 24개의 슈팅 중 14개를 성공, 50%의 슛 성공률로 복귀 이후 가장 좋은슛감각을 과시했지만 상대로부터 집중 견제를 당하는 동안 동료 선수들이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밀워키는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고 특히 샘 카셀(27점)이 전반에만 20득점, 레이 앨런(22점)이 후반에만 19득점하는 등 다양한 득점 루트를 과시하며 5승1패로 중부지구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이날 워싱턴은 3쿼터 초반 43-63까지 뒤졌지만 조던의 슛이 살아나면서 4쿼터초반에는 84-84로 동점을 이루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때를 마지막으로 워싱턴은 조던이 3번의 슛기회를 무산시키는 동안 7점을 연속 잃었고 이후에도 14점을 내주고 4점을 보태는 데 그쳐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포스트 조던'의 선두주자로 꼽혔던 앨런 아이버슨이 33점을몰아넣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샬럿 호니츠를 100-86으로 꺾었다. 초반 주전들의 잇단 부상 속에 연패를 거듭했던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이 복귀한 이후 3연승의 급상승세를 타며 대서양지구 공동 4위(3승5패)로 뛰어올랐다. (워싱턴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