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테 폭스 멕시코대통령은 9일 "멕시코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시장으로 바뀌었다"며 `기회의 땅' 멕시코에더많은 투자를 해줄 것을 외국인투자가들에게 당부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폭스대통령은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미국금융기관대표들을 만나 "새 정부 출범후 외국인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멕시코 민주정부의 무한한 가능성과 발전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멕시코는 외국인 투자영역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게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민영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국영석유회사(페멕스)를 비롯한 석유사업부문의 개방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력확충사업과 천연가스 개발사업은 민간투자에적극 개방할 방침이지만 페멕스는 민영화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폭스대통령은 취임초 한때 `멕시코의 자존심'이자 `공룡기업'으로 잘 알려진 페멕스의 일부 사업에 대한 민영화 방안을 검토했으나 야당과 노조 등 국민들의 거센반발에 밀려 민영화 계획을 철회했다. 정부는 대신 전력과 천연가스 개발사업이 민간투자에 개방키로 했으며, 이 사업으로 최소한 11억달러의 외자가 추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대통령 취임이후 외국인 투자액은 한때 10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멕시코의 금리가 올해초 평균 18%에서 최근 7%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규모가 줄고있다. 한편 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도 이날뉴욕을 방문, 최근의 금융위기 문제를 설명하고 "새 경제정책 도입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국내경제가 위기국면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하고 "외국인투자가들이 아르헨티나에 대해 더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아르헨 정부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투자컨설팅업체인 JP모건이평가하는 아르헨티나 공채에 대한 가산금리(일명 국가위험지수)는 여전히 2천400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금융위기가 가시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