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월드컵 경기장 개장 기념행사가 8일 오후 6시 남궁 진 문화관광장관과 정몽준.이연택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 유종근 전북지사와 김완주 전주시장 및 각급 기관장, 시민 등 4만여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문화관광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월드컵 대회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나라의 발전과 도약을 위한 다시 없는 기회로 만들어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모든 국민이 하나가 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월드컵 조직위원장도 "전주 월드컵구장이 착공 2년 8개월만에 완공된 것을 전북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내년에 열리는 월드컵이 성공적으로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기념식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열린 식전행사는 육군본부 군악대 및 의장대의 마칭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특수효과를 동원한 레이저쇼, 전주시립국악단과 임실 필봉농악단의 화려한 춤공연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국내 월드컵 경기장 중 유일하게 설치된 성화 점화대를 이용해 불 글씨 점화 등 특수효과를 노린 이벤트가 펼쳐져 관중들이 환호성을 올렸다. 약 40분간 진행된 개장 기념식에 이어 오후 7시부터 한국 월드컵 대표팀과 아프리키 지역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세네갈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벌어졌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입장하기 시작한 대부분의 관중들은 전세버스와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 경기장을 찾아 경기장 부근에서 큰 혼잡은 없었다. 총 1천400억원을 들여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627,929㎥의 부지에 건설된 전주월드컵 기장은 지하 1층 지상 6층 높이에 4만2천477석의 관중석을 갖추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