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테러전 참전국 확대 전략에 따라 파키스탄의 파병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더 뉴스지가 8일 보도했다. 미국의 파키스탄 파병 요청은 미국 주도의 대(對)아프간 군사공격에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거의 모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 참전국들이 대부분 백인계 기독교 국가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이슬람국가인 터키의 참전을 이끌어낸데 이어 파키스탄에도 파병을 요청할 것으로 신문은 관측했다. 미국은 대테러전에 대한 파키스탄의 지지가 갈수록 확고해지고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입지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데 고무돼 파병요청을 하기에 이른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파병 요청은 상징적인 수준의 병력을 파견해 달라는 선에 그칠 것으로 이들은 예상했다. 파키스탄은 당초 미국에 영공을 개방하고 병참지원을 하는 선의 협력을 약속했으나 최근엔 공군기지 추가 제공의사를 밝히는 등 군사협력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미군 특공대원들은 파키스탄내 공군기지로부터 아프간에 대한 군사작전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