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1.5∼9) 코스닥시장은 전반적인 조정장세 속에서 64선 안팎의 등락이 예상된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 24일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안정에 도움을 줬으나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물로 인해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0.17포인트 하락한 63.93으로 마감됐다. 다음주 코스닥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해외증시 변수로는 5일 기술주의 대표격인 시스코 시스템스의 분기실적 발표, 6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단행될 금리인하폭 등이 있다. 이미 대다수 기업이 실적발표를 마무리해 시스코의 실적발표 결과에 따른 영향은 적을 것이나 기술주의 `대장주'로서 미 증시의 등락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임에는틀림없다는 분석이다. FOMC회의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0.25%포인트이다. 그러나 2일 발표된 미국의 10월중 실업률이 21년만에 최악인 0.5%포인트 폭등한데다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가 발표한 구매관리지수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등 심각해지고 있는 경기침체를 반영해 인하폭이 0.50%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오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어 금리인하여부가 주식시장 향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증권거래소의 하이닉스 주가 움직임도 데이트레이더들의 거래비중이 높아 주가 등락에 따라 개인들의 매매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시장의 매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지수가 급등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개별종목 위주의 시장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는 "다음주 초반까지는 미국 증시의 동향을 살피는 조정장세가 예상되나 이번주처럼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65선 돌파를 시도하면서 개별종목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늘지않는 유동성으로 인해 지수의 상승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수 64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선별적인 개별주 접근이 유효해 보이며 종목 선정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종목과 테마주 순환매에 대비한 길목지키기 차원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현종원 수석연구원은 "지수보다는 종목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며 종목으로는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신규 등록주와 내수관련주, 배당투자 유망주 등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