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올시즌을 결산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챔피언십대회(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며 공동 13위에그쳤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골프장(파71. 7천22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출전 선수30명 중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등 7명과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6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에 오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프랭크 릭라이터(미국)와는 5타차. 전날 체육관에서 운동한 뒤 원인 모르게 오른쪽 허리 부위가 아파왔다는 우즈는"언더파를 쳐서 경쟁에서 많이 떨어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우즈는 2년전 이 대회 1라운드에서도 플레이중 박힌 돌을 때려 왼쪽손목을 다쳤지만 결국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었다. 주로 유럽투어에서 활동하다 14년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랑거는 초반 6개홀에서4개의 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탔고 릭라이터는 스윙폼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공동선두에 오르자 "골프는 정말 알 수 없는 운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무려 27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2언더파 69타로 어니 엘스(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5명과 공동 7위에랭크됐다. (휴스턴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