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오름세로 출발해 강보합권에서 엉거주춤한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이 달러화 강세 흐름을 타고 다시 122엔대로 올라섰으나 국내 주가가 보합권을 보이는 등 시장 주변여건의 변화에는 반응정도가 적다. 외국인이 주식순매수로 돌아섰으나 규모가 적어 영향력은 없다. 전날에 이어 네고 물량 등의 수급에 의한 장세가 예상되며 역외세력의 매매동향도 중요한 판단의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래쪽으로 이월 물량 등에 의해 1,295원까지 밀릴 가능성은 있으나 하방경직성을 가지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0.60원 오른 1,296.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0.40원 높은 1,296.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97원까지 오른 뒤 소폭 되밀려 한동안 1,296원선을 거닐었다. 조금씩 매수세가 들어온 환율은 9시 44분경 1,297.30원까지 오른 뒤 다시 되밀렸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 하루만에 하락반전하며 1,298.50/1,299.50원 에 마감한 것은 별다른 영향력을 주지 못했다. 업체는 레벨에 따라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는 나빠지지 않았다는 소식에 122엔대로 다시 올라섰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에서 122.44엔에 마감했으며 이 시각 현재 122.34엔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연율로 마이너스 0.4%를 기록, 93년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당초 예상 마이너스 1%보다는 양호한 수준. 이날 발표된 시카고지역의 구매관리자협회(NAPM)지수도 예상보다는 나빠지지 않은 46.2를 기록, 당초 예상치인 43.0보다 양호해 달러화 강세를 도왔다. 외환 딜러들은 1일 발표되는 전국 NAPM지수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5억원, 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시장에서 상승세가 강하지 않아 주춤하고 있으며 어제와 연장된 흐름"이라며 "이월 네고물량을 고려해야 하며 어제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넘어온 곳이 많아 여차하면 이를 털어내면서 아래쪽으로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거래범위를 1,295∼1,298원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