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들은 29일 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북부 요충마자르-이-샤리프, 카불 북부의 탈레반 전선 등을 공격한데 이어 30일 탈레반 거점인 칸다하르를 맹폭했다. 탈레반 관계자는 칸다하르가 24일째 미국 공습을 받고 있다면서 이날 공습은 새벽부터 시작돼 오전 10시(현지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군의 폭격이 카불 북서부의 `바그-이-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상자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파키스탄에 있는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은 지난 밤 사이 칸다하르에 대한 미군공습으로 4명이 숨졌다고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불에서는 미군폭탄 1발이 중심가에서 8㎞ 떨어진 베니히하르 마을에 있는 수원지(水源地)에 떨어졌다고 탈레반은 주장했다. 한편 마자르-이-샤리프 남부에 있는 반(反) 탈레반 세력 북부동맹은 수일 내에이 도시를 함락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아직 공격을 개시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카불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