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동해연구회'(회장 김진현)는 다음달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해 지명과 바다명칭에 대한 국제 학술세미나'를 연다. 동해 명칭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국제세미나는 특히 내년 5월로 예정된 국제수로기구(IHO)의 '해양과 바다의 한계'(Limits of Oceans and Seas) 개정 4판을 앞두고 열리는 것이어서 이번 세미나의 논의내용이 '일본해'(Seaof Japan)로 표기돼 있는 동해 명칭의 개정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한국과 일본, 중국, 몽고, 러시아 등 동해 인접국가 학계 인사들이 참가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영국국립도서관 고지도나 18∼19세기 러시아 탐험가들의 기록 등 역사적 자료에 나타난 동해 표기를 토대로 `동해'(East Sea) 명칭 복원의 당위성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동해를 제3의 이름인 공해(共海)로 부르자는 일본학계의 이색제안도 나올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 전망이다. 요시 게니치(芳井硏一) 일본 니이가타(新瀉)대 교수는 이날 발표할 논문에서 "한국과 일본인이 각각 '동해'와 '일본해' 명칭에 대해 갖는 애착을 감안할 때 제3의명칭을 생각해내는게 합리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공통의 바다'또는 '공생의 바다'라는 의미에서 공해라고 부르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경희대 김신 교수는 지난 29년부터 국제수로기구(IHO)에서 '일본해'라는 명칭이 통용되기 시작한 배경을 밝히고 '내년도 개정판에 동해명칭이 복원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촉구할 계획이다. 동해 연구회 부회장인 서울대 이기석 교수(지리교육)는 "동해 명칭 복원의 당위성은 역사적으로도 이미 상당부분 고증됐다"며 "학계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적극적인 복원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