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지난달 각종 경기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당초 기대하던 4.4분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29일 대만 경제계획개발위원회(CEPD)의 발표에 따르면 향후 3-6개월간의 경기활동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달 미국테러사태와 태풍피해 등으로 인해 4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8월에는 전달에 비해 1.2%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지난달에는 0.9% 하락한 93.01로 나타났다. CEPD 관계자는 "대만경제는 지난 8월까지 3개월연속 경기선행지수가 플러스로 나타나 4.4분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이같은 기대를 내년 3.4분기로 미뤄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구나 어떤 식으로 회복이 나타날지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7개 부문 가운데 통화공급량과 도매물가만 상승세를나타냈으며 주가, 근로시간, 수출, 신규수주 등은 모두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경기현행지수도 전달에 비해 3.4%나 하락해 지난 74년 3월 이후 최대하락폭을 기록했으며 모니터링지표도 10개월연속으로 후퇴를표시하는 `청색등(blue light)'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CEPD는 지난달 평균매출수익률도 지난해 같은달과 전달에 비해 각각 1.1%포인트와 0.2%포인트 하락한 3.7%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신규수주도 전달에 비해 4.2% 감소했으며 평균설비가동율도 0.8%포인트 하락한 75.2%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