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소가 코스닥 종목별 선물.옵션의 상장포기를 검토중이다. 또 선물업계 등이 상장주식 종목별 옵션상품의 증권거래소상장을 저지키로 함에따라 코스피200 지수선물 이관때 처럼 지역간,업계간 대립이 재연될 조짐이다. 9일 선물거래소와 선물업계에 따르면 선물거래소는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키로한 상장.등록종목별 선물.옵션중 선물거래소가 맡은 코스닥에서는 상장할 만한 종목이 사실상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상장포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선물거래소는 최근 종목별 유동성과 헤지필요성 등을 볼 때 코스닥에서는 선물.옵션도입이 가능한 종목이 많아야 2∼3개에 불과하고 그나마 일부는 거래소이전을검토중이어서 실질적으로 상장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검토단계"임을 전제로 "시장형성이 어렵고 필요성도낮은 종목을 상장시키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말해 상장포기를강하게 시사했다. 이와 함께 선물거래소와 선물업계는 코스닥종목별 선물.옵션의 상장을 포기하는대신 상장주식 종목별 파생상품시장의 선물거래소 조기유치계획을 펼치고 있다. 선물업계는 8일 사장단 간담회에서 "현.선물 분리원칙을 어긴 채 2004년에나 상장주식관련 파생상품을 선물거래소로 이관한다면 이중 투자가 발생할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관이 어려워진다"며 종목별 선물.옵션상품의 거래소 상장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선물회사 사장단은 "상장주식관련 파생상품의 증권거래소상장을 막기 위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지난해 코스피200 지수선물 이관을 둘러싸고 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이 가세한 '실력행사'가 재연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도 "지난 추석연휴중 시행된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사실상 상장종목별 선물.옵션거래를 염두에 두고 진행된 것"이라고 말해 코스닥종목별 선물.옵션을 포기하고 대신 상장주식 선물.옵션의 조기이관을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