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7일 아프가니스탄 공격에서 비행장과 집권 탈레반지휘소를 주요 목표로 잡고 폭격을 가했다. 향후 전개될 추가 공격에는 20여 개가 넘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캠프 가운데 일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아프간 공격 작전의 목적은 향후 추가 공격의 정보를 수집하고 아프간 반군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며, 알-카에다가 아프간을 더는 활동무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탈레반의 지도자들과 그를 숨겨주는 자들을 용납하지 않고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한편, 탈레반에 시달리는 아프간 난민들에게 인도적 원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아프간 내 타격 지점 및 공격 예상 목표. ▲칸다하르= 아프간 소식통들은 미국의 폭격이 비행장과 레이더기지에 타격을 가하고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오마르의 청사와 알-카에다 조직원들의 주택지를 파괴했다고 말했다.탈레반의 제2군단이 칸다하르에 있으며, 빈 라덴 또한 여기에 살았던것으로 전해진다. ▲카불= 공항 인근과 탈레반의 정치 및 군사 기지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카불은 탈레반의 제1군단이 포진해 있는 지역이다. ▲카불 인근= 주요 몇몇 훈련 기지가 위치해 있다. 과거 옛소련이 사용했던 카불 서남쪽 16㎞지점의 한 훈련소는 수 천명의 파키스탄인과 아랍 지원자들이 탈레반에 지원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알-카에다의 훈련 캠프 1개소도 카불 서쪽 30㎞ 지점에 있다. ▲잘랄라바드= 동부 파키스탄 접경의 공항이 타격을 입었다. ▲다룬타 복합시설= 잘랄라바드 외곽에 있는 알-카에다의 최대 훈련 시설이다.여기에는 지난 79-89년 옛소련이 아프간을 점령할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이 반란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기지도 있다. 몇 개의 지하 동굴이 조성돼 있으며 알-카에다가 화학 무기 실험장소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코스트= 동부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 98년 케냐 및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폭탄테러사건 후 알-카에다 기지 가운데 일부가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에 맞아 파괴됐다. 옛소련 점령 당시 만들어놓은 지하 벙커도 있다. ▲헤라트= 서북부에 있으며 탈레반의 제4군단 지휘소가 있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비행장도 있다. 이 비행장의 유류 저장 시설이 폭격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단드= 아프간 중서부 고립지역으로 지난 80년대 옛소련이 이용하던 전체 두번째 크기의 항공 기지가 있다. 지금은 탈레반이 운영하고 있다. ▲마자르-이-샤리프= 미 국방부 관리들은 아프간 미국이 북부도시인 이곳 인근에 포진된 탱크를 포함해 탈레반 군사시설을 집중 가격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