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의 유진(미국 오리건주) 반도체 공장의 설비업그레이드 작업이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리건주 지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유진 반도체 공장은 현재 '블루칩 프로젝트'라는 암호명 아래 업그레이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측은 기자를 포함한 외부인에 장비 교체와 업그레이드 진행 상황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 공장의 설비를 64M D램에서 256M D램 생산 설비로 바꾸기 위해억5천6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공장 관계자들은 업그레이드 작업이 내년 1월까지 끝내고 지난 7월 해고한 600명의 직원도 복직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데브라 필처 유진공장 고문 변호사는 미국의 테러 사태에도 불구하고 업그레이드 작업은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몇주간 하이닉스는 필요한 인력 보충을 위해 일부 직원을 재고용, 현재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진 공장에는 3-40명의 본사 직원이 파견돼 업그레이드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상태이다. 유진 공장에 투입될 1억5천600만 달러의 대부분은 노광장비 설치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의 빌 매클린 회장은 이 장비는 대당4-500만 달러로, 유진 공장에는 1-20대가 설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필처 변호사는 업그레이드 작업은 1단계로 월 4천장의 웨이퍼를 가공할 것을 목표로 소요 장비의 65%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장비 설치가 진척되면 처리 능력은 월1만장으로 늘어나며 풀가동시에는 월 3만장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진공장측은 대규모의 장비가 투입됨에 따라 3층 규모의 테스트룸을 클린룸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필처 변호사는 테스트 장비보다 생산장비가 무겁기 때문에강철빔으로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8월 직원들에 보낸 공지를 통해 테스트룸의 리노베이션 작업이60% 정도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하이닉스는 웨이퍼의 운송을 위해 모노레일 시스템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당국인 유진 시청에 따르면 공장측은 이번 업그레이드 작업과 관련해 총 200만 달러 규모의 구조물 신축 허가를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