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28일중 최고위급 울라마(이슬람 율법학자) 대표단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 오사마 빈 라덴의 인도와 관련된 최종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네이션 등 파키스탄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이번 대표단 파견은 미국과 파키스탄이 아프간 공격을 위한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직후 결정된 것으로, 이를 위해 일부 울라마 그룹이 26일 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마지막 협상방안에 관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종교.정치 지도자들이 포함된 대표단은 탈레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를 만나 빈 라덴의 인도를 비롯해 전쟁을 피할 수 있는 방안과 임박한 전쟁에 대한 파키스탄 및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단은 자맛 이슬라미 지도자 카지 후세인 아흐메드와 자미앗 울라마 이슬람지도자 마울라나 사미울 하크 등 파키스탄내 최고위급 종교 지도자 4명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정부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라시드 쿠레시 장군은 "아프간 측과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며 "아프간 정권에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의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주 정보기관 책임자 마흐무드 아흐메드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아프간에 파견, 빈 라덴의 인도를 포함한 최후통첩을 전달했으나 탈레반은울라마 회의를 거친 뒤 이를 거부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