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 "미국의 테러 응징 범위와 수위에 따른 장.단기 대응책 마련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또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문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2차추경을 편성할 지 아니면 내년 예산에 담을지 여부를 내주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비상경제대책 마련방침에 따라 수출, 국제금융, 자금시장 등 6개 비상대책반을 가동중"이라며 "오늘 아침 금융정책협의회에서도 금융시장에서 필요 이상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데 대한 대책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수출이 어려울 때 내수를 뒷받침하는 정책은 불가피하다"면서 "미래 성장 잠재력을 키우며 내수진작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수급과 관련, 진 부총리는 "정부와 민간이 보유중인 재고량이 74일분에 달해 문제가 없지만 지난 90년 걸프전과 같은 양상으로 발전할 경우 가격은 물론 수급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예비 대안을 갖고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현대투신 등의 협상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투신의 경우 이번 사태에 따른 AIG측의 피해가 그리 크지 않고 최근본협상을 제의해 온 것으로 들었다"면서 "대우자동차도 GM의 회장이 조만간 결론을내자는 입장을 전해와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에 합의를 보지 못해 지연되고 있으나 채권은행들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