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위원장 김정태 주택은행장) 실무진중 국민은행측 노조원들이 합병추진위 사무실에서 철수했다. 13일 합병추진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합추위 사무실에 파견된 국민은행 직원 1백68명중 노조원인 1백48명이 전원 철수했다. 이는 지난 12일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뽑힌 김병환 신임위원장(안양 비산동지점 과장)이 철수지시를 내린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측 합추위 실무진은 지난 7월 말에도 노조 집행부의 지시로 합추위 사무실에서 떠났다가 한달여 만에 복귀했었다. 국민은행 김병환 노조위원장은 "선거 공약대로 주택은행과의 합병 철회를 관철시키기 위해 합추위 직원들을 철수시켰다"며 "주택은행 노조위원장에게도 합추위의 주택은행측 노조원들을 철수시키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는 19일 신임 집행부가 정식 출범하면 곧바로 조합원 파업찬반 투표를 해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확보해 놓을 계획"이라며 "합병 반대투쟁에서 마지막 수단으로 파업을 강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