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현물시장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력제품인 1백28메가와 2백56메가 D램 등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에 그치고 램버스D램은 되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항공운송이 이틀간 중단됐는데도 불구하고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향후 경기침체심화와 수요부진을 우려한 투매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반도체 시황을 집계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백28메가 D램은 지난 10일 개당 1.39달러에서 12일 1.36달러로 떨어진뒤 13일에는 전일 수준을 유지했다. 2백56메가 D램도 지난10일 3.20달러에서 3.18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에 램버스 D램 1백28메가 모듈(800 RIMM)은 개당 43.07달러로 10일의 42.60달러보다 오히려 올랐다. 램버스D램 모듈은 지난달 34.50달러까지 떨어진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한 영업담당자는 "마이크론측으로부터 물량을 공급받던 유럽업체들로부터 문의가 늘어나고 있으나 큰 동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이 더이상 떨어질 수 없는 수준에 이미 와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여러 요인이 겹쳐 누구도 향후 시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