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업계는 미국의 테러 사태 여파로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TV홈쇼핑 개국을 준비중인 업체들은 일정을 연기하는 등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업체에 한발 앞서 금주 초부터 추석 특판 행사를 시작해 "추석 특수"가 사라질 것으로 우려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사고 발생 후 하루종일 미국 사태와 관련된 뉴스가 실시간으로 들어오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눈과 귀가 온통 뉴스방송에 쏠려 TV나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개국을 준비중인 우리홈쇼핑은 일단 개국 일정을 이달 하순께로 연기하기로 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뉴스에만 쏠려 축하속에 화려하게 출발해야 할 개국 행사부터 관심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홈쇼핑 관계자는 이와관련,"TV홈쇼핑은 주로 뉴스가 방영되지 않는 낮 시간이나 밤 늦은 시간에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데 미국 사태로 시청률이 떨어져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도 최근 경기 불황 여파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사태가 발생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인구가 줄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