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민족문제는 당파를 떠나 지지해야 한다"면서 "남북 화해.협력 노력이 깨져버리면 무서운 일을 치를 위험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정금영 회장을 비롯한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단 2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햇볕정책은 평화공존과 평화교류를 통해통일에 대비하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통령은 "다행히 북에서도 대화에 응해오려 하기 때문에 대화를 착실히 추진할 것이며 10월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 무릎을 맞대고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원만히 발전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면서 "여야를 초월해서 이런 민족적 소명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청산해야 한다"면서 "진정으로 민족과 국민을 사랑한다면 단호한 자세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세계시장 전체가 나빠져 우리 경제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시 한번 외환위기 때의 정신으로 돌아가 또 한번 나라를 살려내야 한다는 결심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시군구의회 의장단으로부터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에 대한 건의를 받고 "유급제는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여야간 적절한 안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