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쿠데타로 훼손된 피지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새 민선정부를 출범시키기 위해 실시된 총선의 개표가 3일 순조롭게 시작됐다. 71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은 작년 5월19일 조지 스파이트가 무장병력을이끌고 쿠데타를 감행, 마헨드라 초드리 당시 총리의 인도계 정부를 축출한 후 처음실시되는 것이다. 초드리 전총리가 이끄는 피지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우세를 유지하겠지만 99년총선에서 얻은 37석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스파이트를 후보로 내세운 보수동맹측은 17-18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 83만2천494명의 피지는 51%의 토착 피지계와 44%의 소수 인도계로 나누어져 있다. 총선 결과는 4일 오후, 최종 개표결과는 6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바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