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리가 전세계 2백60여개국의 지폐 5백여종을 인터넷 홈페이지(www.numerousmoney.com)에 전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제일은행 남대문 지점의 배원준(35) 대리. 그는 지난 84년 제일은행에 들어온 뒤 지금까지 2백60여개국의 지폐 5백여장을 모았다. 배 대리는 미국 등 주요국 화폐외에 다른 나라 돈에 대한 정보가 없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지폐 수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외국 한번 나가본 적 없는 그에게 지폐수집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각국 대사관을 찾아가기도 하고 해외 여행객이나 남대문 시장의 외국인으로부터 지폐를 구했다. 그간 들인 비용만 1천만원을 넘는다. 배 대리는 최근 모은 지폐를 50여개 액자에 담아 은행 지점과 초등학교 등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