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이 엔화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전날보다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28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10원 상승한 128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시장에서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이유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전날보다 1.90원 낮은 1,27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9월 일본 반기 결산을 앞두고 일본인 투자자금이 미국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로 엔화가 강세를 이어가자 달러/원 환율은 1,278.1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달러/엔 환율이 일본 당국의 거듭된 엔화약세 유도 발언으로 상승하기 시작하자 달러/원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 뉴욕시장 종가보다 0.60엔 오른 120.4엔까지 상승하고 달러/원 환율도 오후 12시 5분경 전날종가 1,280.90에 근접한 1,280.70원까지 올라갔다. 대기매물에 밀려 다시 내려온 다음 은행권의 숏커버로 재상승, 장 막판 결국 전날 종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장을 마감할 수 있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매수세를 보였으나 환율 움직임은 이것과 무관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82억원어치, 코스닥에서 13억원어치 주식을 각각 사들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