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처리를 놓고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당 내에 '반란'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비주류 개혁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6∼7명이 반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이부영 부총재는 28일 "임 장관 해임 건의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일 경우 영수회담 언론국정조사 국정감사 등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하고 "임 장관이 빠지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업무를 수행할 인물이 없는 만큼 현 정권은 배수의 진을 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원웅 의원도 지난 27일 "임 장관의 해임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지도부 방침에 반발했다. 자민련도 배기선 송석찬 의원 등 '민주당 임대의원'들 때문에 일사불란한 당론 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김현욱 지도위의장이 이날 성명을 내고 "지금은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의 틀을 수정해 법기강을 바로잡을 시기"라며 임 장관 퇴진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시도했으나,최소 4명의 민주당 '임대의원'들의 이탈은 불가피할 상황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