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없는 구조조정'으로 널리 알려진 서두칠(63) 전 한국전기초자 사장이 서울대 강단에 선다. 28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서 전 사장은 내달중 교수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봄학기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초빙연구원 자격으로 경영혁신에 대해 강의할 계획이다. 서 전 사장의 '서울대행(行)'은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학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사장은 지난달 12일 한국전기초자 사장에서 물러난 후 대기업 등에서 구조조정을 주제로 강연해 왔으며 대기업 6곳으로부터 구체적인 조건과 함께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제의받았으나 모두 고사했다고 밝혔다. 항간에 오리온전기로 자리를 옮긴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공식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기회가 되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기업회생작업) 중인 기업을 맡아 다시 한번 소신있게 회생시켜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